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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호는 운석(雲石), 본관은 인동(仁同). 인천 사람. 1917년 수원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하고 19년 YMCA영어학교를 나온 뒤 도미, 25년 맨해튼 가톨릭 대학 문과를 졸업했으며, 후에 맨해튼·포덤·시튼 홀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에는 교육계와 가톨릭계에서 활약, 31년부터 15년간 동성상업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46년 정계에 투신, 민주의원·과도정부 입법의원을 거쳐 48년 제헌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제3차 유엔총회 한국 수석대표, 바티칸 파견 대통령 특사를 거쳐 49년 초대 주미대사가 되었다. 51년 국무총리가 되었으나 이듬해 사퇴하고, 55년 신익희·조병옥 등과 민주당을 창당, 야당의 지도자로 떠올라 56년 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해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저격을 당했으나 경상에 그쳤다. 59년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에 피선, 6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했다. 4월혁명 후 제5대 민의원을 거쳐 내각책임제하의 국무총리로 선출되어 정권을 장악했으나,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실패, 61년 5·16군사 쿠데타로 총리취임 9개월 만에 실각했다. 그 후 정치정화법에 묶여 정치활동을 금지당하고, 한때 이주당(二主黨)사건으로 투옥됐다가 석방된 후 종교생활에 전념하다가 병사했다.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