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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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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온 또는 오피오네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일부 전승에서 크로노스레아가 등장하기 전에 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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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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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창조 신화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카오스(혼돈 또는 허공)로부터 대지와 하늘, 바다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 최대의 시인인 오르페우스가 개창했다고 하는 오르페우스파의 신자들은 세계의 탄생을 그와는 전혀 다르게 전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의 시초는 카오스가 아니라 한 마리의 우주 뱀 오피온이라고 믿고 있었다.

오르페우스파 사람들에 의하면, 세계가 시작될 때는 하나의 커다란 알이 있을 뿐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 그 알에서 커다란 뱀 오피온이 태어나자 비로소 세계가 시작되었다. 오피온의 몸에서 어둠과 대지 그리고 사랑이 태어났고, 사랑은 손에 튼 횃불과 화살로 오피온을 자극하여 더욱 많은 신들을 낳게 했다. 동시에 많은 인간도 태어났는데, 그들은 오피온에게서 받은 신들의 지식을 가진 고대 종족이었으며, 오피오게네이스, 즉 '오피온으로부터 태어난 사람'이라고 불렸다.

이윽고 신들과 인간으로 세상이 가득 차자, 오피온은 큰 바다 오케아노스의 딸인 에우리노메를 아내로 맞이하여 세계를 통치하는 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 크로노스가 걸어온 싸움에서 패배하여 세계의 지배권을 빼앗기고, 아내와 함께 나락으로 추방되고 말았다.

오르페우스파가 소멸한 다음, 뱀 숭배로 유명한 영지주의자들이 오피온을 숭배하게 되었다. 그들은 우주의 시초이자 인류에게 지식을 준 오피온이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한 뱀과 동일한 존재라고 믿었다. 또한 오피온이 인간에게 여러 가지 지식을 주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변신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금세 이단으로 몰렸다.[1]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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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노자키 토루, 《환수 드래곤》, 들녘, 2000년, 325-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