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반
U반(독일어: U-Bahn)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지하로 지어진 도시 철도의 명칭이다. 독일어 "운터그룬트반"(Untergrundbahn)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는 지하철로 번역되지만, 일부 U반은 트램의 형태인 경우도 있어 경전철의 범위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U반이라는 용어의 시작은 20세기 초 베를린의 고가철도 (Hochbahngesellschaft)에서 비롯되었다. 말 그대로 고가 위를 다니며 교외를 잇는 철도였는데, 회사측은 S반과 같은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기억할만한 이름을 붙이고자 하였다. 그 결과 독일어로 "지하"를 뜻하는 '운터그룬트'(Untergrund)의 U를 따서 U반으로 이름붙이게 되었다. U반이라는 말은 머지않아 하노버 시에서 운영하던 대형전차 운행체계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서독에서는 전후 재건사업이 진행되어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되었고, 국민들의 교통수단 역시 도보와 열차에서 자동차로 바뀌어 갔다. 각 대도시의 시의회에서는 이러한 차량들의 통행을 방해하기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전차 노선들을 U반 체계와 버스 노선 체계로 대체하는 방안을 세웠다. 뉘른베르크와 뮌헨에서는 기존 트램 노선들을 순차적으로 철거하여 베를린처럼 U반 중심의 교통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그밖에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쾰른, 본, 뒤셀도르프, 뒤스부르크, 보훔, 에센,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헤르네, 뮐하임안데어루르, 하노버, 빌레펠트 등의 도시들도 트램 노선들을 지상에서 지하로 전환 운영하기 위해 터널 공사에 나섰다. 이들 도시의 U반 계획은 엄연히 말해서 지하철이라기보단 경전철에 가까웠지만, 슈타트반 (Stadtbahn, 도시철도) 내지는 U-슈타트반이라고 부르거나, 그냥 U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U반 열풍은 사그러들었다. 이용객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는데 반해 건설 예산은 부족해졌고, 무엇보다도 U반 노선이 설치된 큰 대로에는 차량 통행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몰려든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 결과 U반 건설은 지지부진해지고, 한동안 관심에서 잊혀졌던 트램 노선들이 재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U반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뉘른베르크와 뮌헨에서는 기존 계획의 방향 전환에 나섰다. 신형 열차를 구매해 도입하고, 구노선은 현대화하고 신노선을 구축하는 등 트램 노선들을 되살리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기존에 구축하던 지하노선들과 더불어 하나의 교통수단 개념으로 통합되어 발돋움하게 되었다. 오늘날 베를린, 뮌헨, 뉘른베르크 등의 도시에서는 S반과 U반, 트램이 각각 다니고 있다.
U반 목록
[편집]다음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U반 목록이다.
- 독일
-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