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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조스님의 금강삼매

금강조스님의 금강삼매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공덕설화

• 주제 : 공덕
• 국가 : 중국
• 시대 : 당나라
• 참고문헌 : 불교설화대사전

당나라 금광조(金光照) 스님은 민지현의 이(李)씨이다. 13세에 영찬스님께서 중이 되고. 19세에 홍양산(洪湯山)에 가서 가섭(迦禁)화상을 3년 동안 섬기는데 옷을 벗지도 아니하고 자리에 눕지도 아니하면서 방아 찧고 나무하기를 잠깐도 게을리 하지 아니 하였다 .
하루는 화상께 이렇게 물었다.
「출가한 사람이 마땅히 할 일이 무엇이옵니까?」
「함이 없는 것을 무엇에 쓰시오리까?」
「네가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겠느냐.」
「원각경(園覺經)에 말하기를
「어느 때에나 허망한 생각을 내지 말고, 허망한 생각을 쉬려고도 하지 말며, 망상하는 경계에서 알려 고 하지도 말고, 알 것이 없는 곳에서 진실을 분별하지도 말라」
고 하였으니, 이것이 함이 없는 것을 하는 방법이니라.」
「함이 있는 것(有爲)과 함이 없는 것이 하나입니까, 다릅니까?」
「지혜 있는 사람에게는 비유로 말함이 좋으니라. 가령 금으로 그릇을 만들었을 적네. 금으로 보면 그릇이라 할 것이 없지마는, 그릇으로 보면 제각기 그릇 모양이 완연하니라.
금은 언제나 그릇이 아니지 마는 금을 떠나서는 그릇이 없는 것이니 금은『함이 없는 데』 비유하고, 그릇은 『함이 있는 데』 비 유한 것이다 그런데 금과 그릇이하나라 하겠는가, 다르다 하겠는가?
그래서 경에 말하기를 『함이 있는 경계에서 함이 없는 법을 보이되 함이 있는 모양을 파괴하지 아니하며, 함이 없는 경계에서 함이 있는 법을 보이되, 함이 없는 성품을 분별하지 않는다.』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도는 항상 함이 없으면서도 응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비록 항하의 모래처럼 많아 이름이 다르나 마침내 한 가지 실제로 회통되고. 감동하고 응하는 일이 다르나 나타내고 숨는 일은 자체가 같으니라.」
금광조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산중에서 몸을 마칠 생각을 가졌다 오대산이 성인의경계라는 말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으나, 마침 서북에 난리가 나서 길이 막혔으므로 고사산(故射山)에 들어가서 초선사(迢禪師)를 섬기면서 현묘한 말을 듣고 활연히 깨달아 상계(三界)가 한 마음뿐이고 다른 법이 없는 줄을 분명하게 알았다.
대력(大潛) 2년(767)에 오대산에 이르러 북대의 금강굴 앞에 있는 보살정(菩薩頂)에서 쉬면서 밤에 좌선하노라니, 문득 금색광명이 북대로부터 내려오는데 금색 연화가 그 가운데 솟아나고 부처님의 화신들이 연꽃 위에 앉았고 그 금색 광명이 금광조의정수리에 닿았다.
화신 부처님은 팔을 펴서 금광조의 머리를 만지면서 말씀하였다.
「착한 남자여, 네가 지금 금강(金剛)삼매에 들었으니 이제부터는 금광조라 이름하고, 반야의 법수(法水)로 마음을 씻고 현묘한 길에서 주저하지 말라.」
금광조는 물었다.
「부처님의 몸은 함이 있나이까, 함이 없나이까? 또 생멸이 있나이까, 생멸이 없나이까?」
화신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착한 남자여, 부처님의 몸은 입으로 말할 수도 없고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느니라. 마치 큰 불무더기에서는 아무 것도 용납할 수 없는 것과 같나니, 그렇게 분별하는 것은 모두 희론(戱論)이니라.」
이렇게 말씀하고는 사라져버렸다 금광조는 삼매에서 일어났으되, 그 후부터는 자나 깨나 항상 삼매에 있다가 71세 되던 때에 목숨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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